아이 하나도 버겁다는 요즘, 두 명 이상을 키우는 다둥이 부모는 말 그대로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누군가는 축복이라고 하지만, 정작 부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때론 외롭기도 하다. 그러나 다둥이 육아에도 분명한 장점이 있고, 조금만 요령을 익히면 지치지 않고 아이들과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현실 1: 시간과 체력은 늘 부족하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쉴 틈이 없다. 한 명은 기저귀를 갈아야 하고, 다른 한 명은 배고프다며 보챈다. 동시에 학교 준비를 도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엄마 아빠 둘 다 만신창이가 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는 완벽함을 추구하면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 하루에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내일로 미루는 것이 필요하다.
현실 2: 감정 노동은 두 배 이상이다
아이들은 크는 속도도, 성격도 다르다. 첫째가 예민하면 둘째는 활발하고, 막내는 또다른 방식으로 주의를 끈다. 아이들마다 기분을 살피고, 갈등을 조율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이럴 때는 감정 소모를 줄이기 위한 규칙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화날 땐 잠깐 혼자 있기”, “차례대로 말하기” 같은 가족 간 약속을 만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현실 3: 경제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옷, 기저귀, 교육비, 병원비 등 지출은 늘어난다. 게다가 아이가 셋 이상이면 외식조차 쉽지 않다. 이럴 때는 ‘물려입기’, ‘공동구매’, ‘중고 거래’ 같은 현실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고정비를 줄이는 대신, 정말 필요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존 팁 1: 아이들을 팀으로 만든다
“같은 편”이라는 개념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형은 동생을 도와주고, 동생은 형의 말을 들어주는 식으로 서로에게 책임감을 가지게 해야 한다. 아이들이 협동할 수 있는 놀이를 함께하거나, 역할을 분담해서 미션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존 팁 2: 가사와 육아는 분업이 답이다
부모 둘 다 모든 걸 잘할 수는 없다. 그래서 각자의 강점을 살려서 분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엄마는 식사와 빨래를, 아빠는 목욕과 잠자리 준비를 담당하면 효율이 높아진다. 서로 역할을 바꾸는 것도 유연하게 시도해봐야 한다.
생존 팁 3: 외부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형제자매, 친구 등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육아는 절대 혼자 감당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둥이 혜택이나 지역 육아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존 팁 4: 엄마 아빠의 휴식은 ‘의무’다
부모의 건강이 먼저다. 아이를 모두 재운 후 10분이라도 커피 한 잔 마시며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때론 번갈아 외출 시간을 가지며 리프레시하는 것도 좋다. 그래야 다시 아이들과 마주할 힘이 생긴다.
마무리
다둥이 육아는 마라톤이다. 처음엔 숨이 차고 힘들지만, 리듬을 찾으면 달리는 것이 조금씩 편해진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는 부담을 내려놓고, 나와 우리 가족만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모든 다둥이 부모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