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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싸움, 아기 앞에서는 절대 안 되는 이유

by 투유니 2025. 8. 14.

아기를 키우다 보면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서로 피곤하고, 육아 방식이 다르고, 일상이 팍팍하다 보니 작은 일에도 언성이 높아질 때가 많다. 하지만 이런 싸움이 아기 앞에서 벌어진다면, 단순한 감정 싸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정서에 깊은 영향을 남길 수 있다.

1. 아기는 싸움을 ‘느낀다’

아직 말을 못 한다고, 상황을 이해 못 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아기는 주변 분위기에 아주 민감하다. 부모의 얼굴 표정, 목소리 톤, 감정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끼고 흡수한다. 겉으로는 놀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부모가 싸우는 장면이 반복되면 아이는 불안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2. 불안한 감정이 성격에 영향을 준다

부모의 싸움을 자주 본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로 인해 낯가림이 심해지거나 분리불안을 겪는 경우도 많다. 특히 반복적인 갈등 상황은 아이의 성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긴장하게 되는 모습으로 이어질 수 있다.

3. 말보다 더 강한 ‘모델링 효과’

아이는 부모를 통해 사회적 행동을 배운다. 말보다는 행동을 통해 배운다는 말이 정확하다. 부모가 서로 큰소리로 말다툼을 하거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면 아이는 그 모습을 그대로 따라 배우게 된다. 훗날 친구나 형제자매와의 갈등 상황에서도 고함을 지르거나 폭력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커진다.

4.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

어떤 아이들은 부모의 싸움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내가 말을 안 들어서 그런가?”, “내가 울어서 엄마 아빠가 화났나?”라는 식으로 자책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감정은 아이에게 무거운 심리적 부담을 준다. 성장 과정에서 죄책감이 쌓이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감정 표현이 어려운 아이로 자라게 된다.

5. 싸움을 피할 수 없다면, 아이 앞에서는 멈춰야 한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감정을 아이 앞에서 풀어내는 것은 꼭 피해야 한다. 만약 다툼이 생겼다면, 아이가 자는 시간이나 없는 곳에서 조용히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 좋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잠시 각자 시간을 갖고 진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6. 갈등보다 더 중요한 ‘회복의 과정’

부모가 싸운 후 화해하는 과정을 아이가 보는 것도 중요하다. 단, 싸움의 강도가 크지 않았을 경우에 한해서다. “엄마 아빠가 아까 목소리가 좀 컸지? 서로 이야기하면서 오해를 풀었단다”라고 아이에게 설명해 주면, 아이는 갈등도 자연스러운 관계 속 일부임을 이해하고, 올바른 감정 회복 방법을 배울 수 있다.

7. 아이의 정서 건강을 지키는 일

아이의 정서적인 건강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평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부모가 싸우는 모습은 아이에게 불안을 주고, 감정 조절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건강한 부모 관계는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가장 기본이 된다.

8. 감정을 참는 것도 하나의 지혜

부모가 되었다는 건 나보다 더 소중한 존재를 품게 되었다는 뜻이다. 아무리 힘든 순간이라도, 아이 앞에서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차분히 대화하는 태도는 결국 아이에게 큰 자산이 된다.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줄수록 아이는 긍정적인 정서와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