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정 교육,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아기의 감정 교육은 생각보다 일찍 시작된다.
말을 못 하는 시기에도 아기는 부모의 표정, 말투, 분위기를 통해 감정을 인지하고 반응한다.
전문가들은 생후 6개월 전후부터 기본적인 감정(기쁨, 슬픔, 분노 등)에 대한 반응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꼭 ‘말을 해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기의 표정과 행동에 공감하고 반응해주는 것이 초기 감정 교육의 핵심이다.
2. 부모의 반응이 곧 감정 교육이다
아기가 울 때 “왜 울어? 그럴 필요 없잖아”보다는
“속상했구나”, “무서웠지?”처럼 아기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말을 못해도, 부모의 언어를 통해 감정의 이름을 익히고 표현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감정 교육의 좋은 예가 된다.
예: “엄마 지금 좀 힘들어서 쉬고 싶어. 잠깐만 기다려줄래?”
3. 감정을 억누르지 않도록 도와주자
“울지 마!”, “그렇게 화내면 안 돼”와 같은 말은 감정을 억누르게 만들 수 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대신, “화났을 땐 손대지 않고 말로 얘기하자”처럼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이런 습관은 자존감과 사회성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4. 놀이를 통해 감정을 배울 수 있다
감정 표현은 꼭 대화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그림책을 보며 등장인물의 감정을 이야기하거나, 표정 놀이, 인형극 등을 통해
아기가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예: “이 곰돌이는 왜 울고 있을까?”, “화났을 땐 어떤 얼굴이 돼?”
아기와 함께 감정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자주 읽어주는 것도 추천된다.
5. 아이마다 다르다, 비교는 금물
어떤 아이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어떤 아이는 조용하고 내성적일 수 있다.
이 차이를 문제로 여기기보다는 아이의 성향에 맞는 방식으로 감정 교육을 해나가는 것이 좋다.
‘또래보다 느리다’, ‘표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급해하지 말자.
부모의 이해와 기다림이 아기의 감정 발달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마무리
아기의 감정 교육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기의 감정에 공감해주고, 그 감정을 언어로 표현해주며,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다.
부모의 작은 말 한마디, 반응 하나가 아이의 감정 세계를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