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기 장은 아직 미완성이다
아기의 장은 태어난 후에도 계속해서 발달하는 중이다.
따라서 소화 능력이 약하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일이 흔하다.
특히 생후 6개월까지는 장내 유익균이 자리를 잡는 시기라
작은 변화에도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 등의 문제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장 트러블은 아기의 컨디션뿐 아니라
수유, 이유식, 수면, 심지어 정서 상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관찰하고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2. 변비, 꼭 해결해야 할 신호
아기가 이틀 이상 대변을 보지 않거나,
볼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며 힘들어하고 울음을 동반한다면 변비를 의심할 수 있다.
변의 색이 짙고 단단하거나 토끼똥처럼 딱딱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변비 원인
- 수분 섭취 부족 (분유 수유 중일 때 더 자주 발생)
- 이유식 단계에서 섬유질 부족
- 장운동 미성숙
- 기저귀 갈기 불쾌감 등으로 인한 배변 습관 회피
대처법
- 모유·분유 외에 물 섭취 늘리기 (6개월 이후부터)
- 바나나, 사과즙보다 배, 자두, 고구마 같은 섬유질 식품 제공
- 배 마사지 (시계 방향으로 복부를 문질러주기)
- 다리 자전거 운동, 배 마사지로 장운동 유도
- 배변 후 엉덩이 따뜻한 물로 씻겨서 긴장 완화
만약 5일 이상 변이 없거나, 피 섞인 변이 나온다면
소아과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
3. 설사, 방심은 금물이다
아기 설사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탈수 위험까지 있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 같은 묽은 변을 하루 3~4회 이상 보거나
변에서 점액 또는 피가 섞여 있을 경우 설사로 볼 수 있다.
설사 원인
- 장바이러스 감염 (로타, 노로 등)
- 이유식 재료 알레르기
- 항생제 복용 후 장내균 불균형
- 환경 변화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
대처법
- 물, 모유, 전해질 음료(소아용)로 수분 공급
- 이유식 중단하고 일시적으로 부드러운 죽 상태 유지
- 엉덩이 자주 닦고 보습제 발라서 기저귀 발진 예방
-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료 필요
특히 만 2세 미만 아기는 설사로 빠르게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눈물이 줄거나, 입안이 마르고, 기저귀가 평소보다 덜 젖는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4. 가스, 보채고 우는 원인일 수 있다
배에 가스가 찼을 때 아기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갑자기 울고, 몸을 꼬고, 보채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카아앙’ 하는 우는 소리와 함께 배를 움켜쥐듯 말린다면
장내 가스를 의심해볼 수 있다.
가스 원인
- 젖병 사용 시 공기 유입
- 모유 수유 중 빠른 흡입
- 분유 성분과의 궁합
- 이유식 소화 미흡
대처법
- 수유 후 꼭 트림 시키기
- 배 마사지 + 따뜻한 수건 찜질
- 분유나 젖병 교체 고려
- 가스 차는 음식(양배추, 브로콜리 등)은 이유식에서 일시 제거
- 하루 1~2회 엎드리기 자세로 배 압력 주기
반복되는 가스 문제가 아기에게 너무 큰 불편을 주거나
복부가 심하게 빵빵해지고 토하거나 열이 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5. 장 트러블을 줄이려면?
아기 장 건강은 단순히 소화 문제가 아니라
면역력과 성장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다.
예방 차원에서 아래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 모유 수유 시 장내 유익균 증가 효과
- 이유식 단계부터 채소와 유산균 포함 식단 구성
-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수분 보충 신경 쓰기
- 스트레스 최소화 (과도한 외부 자극 자제)
- 정해진 수면, 수유 루틴 유지
필요시 소아과에서 유아용 프로바이오틱스나
장 기능 보조제를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6. 부모의 관심이 아이 장 건강을 지킨다
아기의 장 트러블은 흔하지만,
그에 따라 아기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단순히 며칠에 한 번 변을 보는지가 아니라
아이의 표정, 행동, 배 상태, 수면 패턴 등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아이는 아직 장이 미숙한 상태다”라는 전제를 이해하고
비교보다 아이의 리듬에 맞춘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