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치아가 나는 시기, 정해져 있을까?
아기의 첫 치아는 부모에게 큰 감동을 주는 순간 중 하나다.
하지만 동시에 “왜 아직 안 날까?”, “이렇게 빨라도 괜찮은 걸까?”라는 걱정도 함께 따라온다.
사실 아기 치아 발달 시기는 개인차가 매우 크다.
일반적으로 생후 4~10개월 사이에 첫 치아가 올라오며, 평균은 약 생후 6개월 무렵이다.
하지만 12개월이 넘어서 나는 경우도 있고, 드물게는 태어날 때부터 치아가 있는 아기도 있다.
결론적으로, 첫 치아가 나는 시기는 범위 안에서 늦어도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2. 어떤 치아부터 날까?
대부분의 아기는 **아래 앞니(중절치)**부터 나기 시작한다.
그 뒤로는 위 앞니, 양옆 송곳니, 어금니 순으로 점차 자라난다.
만 2세~2세 반이 되면 유치 20개가 모두 나는 것이 일반적인 발달 과정이다.
1단계: 아래 앞니 (6~10개월) |
2단계: 위 앞니 (8~12개월) |
3단계: 아래·위 옆니 (9~16개월) |
4단계: 첫 번째 어금니 (13~19개월) |
5단계: 송곳니 (16~23개월) |
6단계: 두 번째 어금니 (23~33개월) |
※ 단, 순서나 시기는 아이마다 다르므로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3. 이가 나기 전 어떤 변화가 생기나?
이가 나기 전, 아기의 행동이나 몸 상태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침을 유난히 많이 흘린다
- 손이나 장난감을 입에 자주 넣는다
- 잇몸을 자주 문지른다
- 이유 없이 짜증을 낸다
- 미열, 약간의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시기의 증상은 감기나 소화 문제와 헷갈리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가 지나치게 예민해지기보다는, 아이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기준으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
4. 치아 늦게 나는 건 문제가 아닐까?
치아가 너무 늦게 나면 부모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생후 12~15개월까지 첫 치아가 나지 않아도 대부분은 정상 발달 범위 안에 있다.
만약 18개월이 넘도록 전혀 치아가 보이지 않거나,
체중이나 키 등 다른 성장 지표까지 낮다면 소아과나 치과 전문의 상담을 고려해도 좋다.
치아 발달은 유전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한다.
부모 중 늦게 이가 난 사람이 있다면, 아기도 유사한 패턴을 보일 수 있다.
5. 첫 치아가 나면 이렇게 관리하자
아기가 첫 치아를 보이기 시작하면 구강 관리 습관도 함께 시작해야 한다.
처음에는 거즈나 부드러운 치아 닦기 전용 손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이후 치아 수가 늘어나면 아이용 실리콘 칫솔이나 유아 칫솔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자.
이때 중요한 건 치약은 무불소 제품부터,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에는 먹는 음식이 다양해지면서 충치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
특히 이유식 후 물 마시기, 자기 전 치아 닦기 등 작은 습관부터 차근차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6. 부모의 관심과 여유가 아이를 웃게 한다
치아 발달은 단지 이가 나고 닦는 문제를 넘어,
건강한 식습관과 성장 발달 전체와 연결되는 과정이다.
아이의 치아가 늦게 나도, 빨리 나도 당황하지 말자.
지나친 비교보다는, 내 아이의 속도에 맞춰 반응하고 돌보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
무엇보다 이 시기를 함께 지켜보며,
아이가 이로 사과를 처음 깨물고, 웃을 때 하얗게 보이는 작은 이의 모습을 기쁘게 받아들이자.
그 작은 변화가 부모에게는 또 하나의 큰 성장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