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는 보통 생후 4~6개월 사이이다.
이 시기에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모유나 분유와 이유식을 어떻게 병행해야 하는지이다.
갑작스럽게 이유식만 주거나 모유·분유를 급격히 줄이는 것은 아기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단계별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1. 초기 이유식과 모유·분유의 비율
이유식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생후 46개월)에는 모유나 분유가 아기의 주요 영양 공급원이다.
이 시기에는 하루에 1회 정도 소량의 이유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오전 수유 후 12시간 뒤에 이유식을 주는 방식이다.
이유식 양은 10ml 정도로 시작해 아기의 적응 상태를 보고 점차 늘려간다.
중요한 것은 이 시기에는 수유가 줄어들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2. 이유식과 수유의 시간 간격
이유식을 줄 때는 반드시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닌,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너무 배가 고프면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유식을 먹고 난 후에는 바로 모유나 분유를 주지 말고,
최소 30분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아기가 이유식의 맛과 식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3. 이유식 횟수와 양 늘리는 방법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이유식을 하루 2회로 늘릴 수 있다.
이때도 모유나 분유는 계속 병행해야 한다. 하루 수유 횟수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최소 3~4회 이상은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유식 양은 50ml에서 시작해 점차 100ml 이상으로 늘려간다.
4. 모유·분유 우선 원칙
이유식은 보조 영양이기 때문에 모유나 분유보다 우선할 수 없다.
아기의 성장과 면역력을 위해 최소 돌 전까지는 모유·분유가 주된 영양 공급원이어야 한다.
따라서 이유식을 잘 먹는다고 해서 수유를 갑자기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5. 이유식 거부 시 대처법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는 경우 억지로 먹이지 말고 다음 날 다시 시도해야 한다.
아기의 컨디션에 따라 거부할 수 있으며, 새로운 식재료를 도입할 때는 최소 2~3일 간격으로 시도해야 한다.
또한 이유식을 주는 시간은 아기가 기분이 좋은 시간대, 예를 들어 오전 10시경이 이상적이다.
6. 철분 보충 고려하기
6개월 이후 아기의 철분 요구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유식에는 철분이 풍부한 식재료를 포함하는 것이 좋다.
미음을 먹이는 시기가 지나면 고기나 철분 강화 시리얼을 소량 섞어줄 수 있다.
단, 소화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충분히 으깨서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이유식과 모유·분유는 경쟁 관계가 아니다.
아기의 건강을 위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돌 전까지는 모유나 분유가 주 영양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아기의 신호를 관찰하면서 유연하게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