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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영웅] 싸우지 말자.. /박지훈 최현욱 학교 액션 복수 드라마 추천

by 꿀영구 2025. 4. 10.

 

소개

<약한 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감상평

<약한 영웅>은 보는 내내 마음이 쓰이고 먹먹한 작품이었다.
아이들의 싸움이 자꾸 어른의 시건에서 안타깝게만 보이면서
무슨 애들이 이렇게 무섭게 싸우나 싶어서 걱정스러웠다.

연시은 (박지훈)
싸움도 수학으로 하는 전교 1등이다.
그런데 펜을 손에 쥐고 무엇이 쌓였는데 분출을 못하는 걸까.
분노를 참는 게 보이고 계속 펜으로 찌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처음엔 시은이가 사이코패스인 줄 알았다.
엄청 차가운 개인주의인 줄 알았는데,
그냥 마음의 문이 살짝 닫혀 있었을 뿐이었다.
한번 그 문을 열어주면 하염없는 착한 녀석이다.

부모님 걱정할까 봐 말을 안 하고 입을 꾹 닫는다.
집에서 아들과 친해지려 한 아빠도
어이없는 말이라도 하면서 
아들과 말을 섞으려 한 아빠의 그 마음이 이해가 되고
더 묻고 싶지만 아들이 싫어할까 봐 더 묻지 못하는 마음도 이해가 된다.
사실 시은이는 아픈 걸 말을 하면 부모님이랑 더 멀어 질까 봐 입을 닫고 
갑작스러운 아빠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아빠는 본인의 일도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아들의 말을 그냥 믿어버리는 건 아닐까.

안수호(최현욱) 너무 멋있다.
이 녀석 구김살이 없고 지킬건 지킬 줄 알고
열심히 사는 그 모습이 멋지다.
누구에게나 함부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은이도 수호에게는 마음을 연 것 같다.

그런데 범석이(홍경)는 아빠가 국회의원이고 
경찰서에서 나쁜 놈을 때릴 수 있을 정도의 권력이면 
전학 오기 전에 괴롭힘당한 학교에서 어떤 조치가 있었거나
아니면 아예 범석이를 안건들이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떤 연계성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다.
사실 아빠가 제일 문제다. 집에서 사람대접을 못 받으니 밖에서도 눈치만 볼 수밖에 없다.
근데 범석이는 스스로 ATM의 길을 걷는 듯. 
돈으로 친구를 사려고 하는 것이 참 안타깝다. 
집이나 학교나 어디서든 애가 마음 붙일 곳을 찾다가 결국 슬퍼지게 된 것 같다.
그래도 범석아 잊지 마라 처음에 아무도 없던 네 옆에 누가 있어 줬고 
네가 힘들 때 누가 도와줬는지를.
누가 너를 생각해 주는지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정신 차려라 범석아.

영빈이(김수겸)는 왜 그런 못된 짓을 하는 걸까
자기보다 센 놈에겐 꼼짝도 못 하는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전형적인 양아치다.

<약한 영웅>은 크게 두 가지 스토리로 나뉘게 될 것 같다. 
전반부에는 아이들이 친구가 되면서 함께 나쁜 무리를 물리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우정을 나누게 되는 스토리라면
후반부는 그 우정에 금이 가면서 변하는 범석이 때문에 벌어지는 슬픈 이야기다. 

석대(신승호)는 어른인척하면서 무게 잡는 게 처음엔 어이가 없었는데
그래도 나중에는 좀 멋있었다. 
근데 멋있는척하는 게 어른인 내가 보기에도 살짝 멋있으면서도 
안타깝고, 그러면 안 되는데 좀 웃겼다.
영이(이연)한테는 마지막까지 진짜 멋진 오빠일 것이다. 

어른이 돼가지고 애들 데리고 마약 팔고, 아주 못된 짓만 다하면서
대장질하는 나쁜 놈,
선생님은 애가 갑자기 셀프로  따귀를 계속 날리는데 왜 그러냐고 묻기만 하고
아이가 교실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데도 핸드폰 들고 도망간다.
경찰도 참 어이가 없다. 
핑계까지 대가면서 범죄 소굴 그 자리를 피할 거냐.
민중의 지팡이가 출동도 제대로 안 하고 뭘 믿고 살아야 하나 싶다.
이래서 장난 전화를 하면 안 되는 거다.
애들이 몸싸움해가며 나쁜 놈 잡고 있을 때 경찰은 뭘 하고 있었나. 
그리고 입양한 자식을 학대하면서 자기 안위를 위해서 사고를 덮으려는 나쁜 국회의원까지
아이들이 친구를 위해서 싸우고, 지키려고 할 때 
어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아이들은 아무리 큰 고등학생이라도 어른이 지켜주고 보호해 줘야 한다.
그래서 미성년자라고 부르는 게 아닌가.

애들은 왜 진즉에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을까.
너무 안타깝다.
아무리 학생 위주의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부모의 개입이 너무 없다.
애가 학교를 안 가고 싸움을 하고 그러는데도 부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내 자식이 맞고 와도 그렇고 때리고 와도 가만히 있을 부모가 어디 있나 싶은데 너무 학생 위주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 

애들이 애들다워야지 연장을 들고 무섭게 싸우고 
돈 들고 클럽에 가고서 술을 먹고 마약을 하고
<약한 영웅>은 보는 내내 어른으로서 너무 슬펐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계속 마음 졸이며 봤다.
애들은 애들답게 컸으면 좋겠다.
떡볶이를 먹으며 시험 걱정을 하고
좋아하는 이성 때문에 설레고 
부모님이 주는 용돈 한 푼 두 푼 모아서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는 
그런 소소한 고민을 하는 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살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약한 영웅>은 내 마음속의 저장
박지훈의 재발견이었다.
아이돌인 줄만 알았었는데, 이렇게 좋은 눈빛을 가진 배우였다니 새롭다.
<약한 영웅>시즌 1 재미있게 보았는데
시즌 2가 나온다니 기대된다. 

그리고 학생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기억해라.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좋은 일을 해도 부메랑처럼 좋은 일로 돌아온다.
그리고, 세상은 넓다. 지금 그 작은 우물 안에서 작은 생각을 가지고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희망적인 미래를 생각해 봐라.
그리고 주변에 항상 도움을 요청해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