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1 [더글로리]연진아, 내 글좀 봐줘 소개학교폭력은 자주 등장하는 화두이고피해자분들의 글들을 읽어보면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 말, 그리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어, 나는 아무 잘못이 없어', '네, 아무 잘못 없습니다'를사명처럼 이해시켜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_작가 김은숙문동은: [안개]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했으므로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웃음을 잃었고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졌다.죽기 좋은 날씨여서 죽으러 갔었다.그날 동은을 살린 건 어쩌면 안개였다.짙은 농무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축축한 옷 속에서 팔과 다리의 흉들이 가려웠다.날을 잘못 골랐다고 울다가 그런 스스로가 너무 불쌍해서, 외려 웃고 말았다.그리고 깨달았다. 왜 나만 죽어야 하지?용서는 없다.그 누구도 .. 2025. 2.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