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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표2

[질투의 화신] 저 지금 바람 먹고 구름 똥 싸는 기분이에요 소개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거부할 수 없는 ‘망가짐’이 질투다.질투는 무의식중에 사람이 자기 존재를 각인하는 하나의 방식이다.사랑을 하면 시기와 질투, 초조함 같은 자잘한 신경질환이 동반되면서‘나’라는 존재의 뼛조각을 재배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주무대는 잘난 사람 쎈 사람 똑똑한 사람 다 모여있는 방송국 ‘뉴스룸’과평범한 ‘빌라 한 채’다. 뉴스룸으로 대변되는 잘나고 쎄고 똑똑하고 화려한 ‘정규직’의 가 삶의 비극과 조우해 ‘비정규직’ 로 대표되는 낡고 보잘 것 없던 빌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막장의 삶 속에서 펼쳐지는 웃기고 슬픈 연애담이다. 기상캐스터에게 죽을때까지 양다리 걸쳐달라고 부탁하는 마초 기자와 재벌남. 남편도 공유했으면서 또 똑같은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여앵커와 .. 2025. 3. 5.
[응답하라1988]응답하라 그때 그시절이여 소개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언제입니까?386세대도 88만 원 세대도 아닌,그래도 아직은 기성세대로는 불리고 싶지 않은 한 여자가 있다.대한민국에서 가장 많다는 1971년생. 성덕선.덕선이 열여덟이던 1988년, 건국 이래 최고의 행사인 ‘서울 올림픽’이 열렸고학력고사를 치르던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대학에 입학하던 1990년,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시작됐다.누구에게나 내가 살아온 시대는 특별하기에 그날들을 선명히 기억한다.월급날 아버지가 사오던 누런 통닭 봉투.이불 깊숙이 아버지의 밥공기를 넣어 놓던 어머니.온 가족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 보던 ‘한 지붕 세 가족’앞집, 옆집, 뒷집 너나없이 나누고 살았던 골목 이웃들을 기억한다.지나온 추억은 아련히 떠올라 밤잠을 뒤척이게.. 2025.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