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소희2

[부부의 세계] 일과 사랑 둘 다 놓치지 않을꼬예요. 소개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사람이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들어서로의 인생을 섞어 공유하는 그 이름. 부부. 이토록 숭고한 인연이 ‘사랑’이라는 약한 고리로부터 기인한다는 것.곱씹을수록 간담 서늘하다.사랑은 무한하지도 불변하지도 않기 때문이다.부부의 연을 맺으며 우리는 약속했었다. 너만을 사랑하겠노라고.그러나, 약속은 버려졌고, 사랑은 배신당했다.배신으로 시작된 증오 그리고 이어지는 서로를 향한 복수.복수에는 응분 대가가 따르는 법.복수란 상대뿐 아니라 자신까지 파괴하는 것이란 걸 알아야만 했다.나 하나 부서지는 것쯤이야 기꺼이 감내할 수 있었다.하나, 가장 소중한 것까지 잃게 될 줄은 몰랐다.상대를 파괴할 만큼 증오한다는 것은 사랑의 또 다른 형태.이것은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치열한사랑에 .. 2025. 3. 25.
[백일의 낭군님]이 글을 읽지 않는다면 매우 불편하구나 소개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의 남녀 혼인연령을 보면 남자는 15세, 여자는 14세로 규정 돼 있다.그리하여 스무 살이 되도록 혼인을 하지 못한 여성과 남성은 ‘노처녀’와 ‘노총각’으로 간주되었는데...노처녀는 원한을 가진 여자라는 뜻의 원녀(怨女)로, 노총각은 공허한 남자라는 뜻의 광부(曠夫)라 불렸다.음양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 조선시대에는짝을 찾지 못한 원녀·광부가 많아지면 국가에 상서롭지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여겼으니... “나이 많은 처녀로서 가난하여시집가지 못한 사람이 많으면, 화기(和氣)를 손상시켜 재앙을 부름이... ”(중종 4년 5월 28일)“아내 없는 남자(광부)와남편 없는 여자(원녀)가근심이 답답하게 쌓이면 괴려(乖戾)한 기운을 부르게 된다.”(성종 8년 4월 13일)“인륜(人倫).. 2025.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