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영화

[부부의 세계] 일과 사랑 둘 다 놓치지 않을꼬예요.

by 꿀영구 2025. 3. 25.

 

출처:jtbc

소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사람이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들어
서로의 인생을 섞어 공유하는 그 이름.
 
부부.
 
이토록 숭고한 인연이 ‘사랑’이라는 약한 고리로부터 기인한다는 것.
곱씹을수록 간담 서늘하다.
사랑은 무한하지도 불변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부부의 연을 맺으며 우리는 약속했었다. 너만을 사랑하겠노라고.
그러나, 약속은 버려졌고, 사랑은 배신당했다.
배신으로 시작된 증오 그리고 이어지는 서로를 향한 복수.
복수에는 응분 대가가 따르는 법.
복수란 상대뿐 아니라 자신까지 파괴하는 것이란 걸 알아야만 했다.
나 하나 부서지는 것쯤이야 기꺼이 감내할 수 있었다.
하나, 가장 소중한 것까지 잃게 될 줄은 몰랐다.
상대를 파괴할 만큼 증오한다는 것은 사랑의 또 다른 형태.
이것은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치열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감상평

일과 사랑 모든 것이 완벽한 그녀 선우(김희애)는 
완벽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온 어느 날이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
남편의 옷에서 평소 쓰지 않던 체리 향의 챕스틱이 나왔다.
남편은 중국어가 익숙지 않아서 잘 못 산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남편이 날씨가 춥다며 출장 다녀오면서 사용한 스카프를 목에 메어 주었다.
스카프에서 긴 갈색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남편은 짧은 머리, 나도 길지 않은 머리 스타일이다.
머리카락 하나가 가져온 의심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고, 여자의 육감은 정말 무섭다.

정말  태연한 태오의 태도
전혀 의심하지 못했다.
하긴 누가 의심할 수 있을까 출장 다녀와서 바로 사랑을 나누고 
이렇게 나를 사랑해 주는 것 같고 잘 챙겨주는데,
어느 여자가 이 남자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의심할 수 있을까.

잘생긴 얼굴에 자상한 성격
가정적이고 나밖에 모르는 남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두 얼굴에 그릇이 작은 자격지심 가득한 남자.
달콤하게 속삭였던 말들도
나만 사랑한다고 했던 말들도
지금까지 함께 했던 시간들도 다 거짓이었다.

바람피운 거 다 알고도 아들이 마음에 걸려 용서해 주려고
솔직히 말해달라 했는데도
진짜 뻔뻔하게 거짓말하고 나한테 여자는 지선우 하나뿐이라며 
사람 농락하고 오히려 신경과민으로 몰아가고 
정말 화가 난다.
그래놓고 다경이한테는 기다리라고 하고 정말 바람 아무나 피우는 거 아니네
이런 강심장에 엄청난 체력이 있을 수가 있나.
두 사람을 동시에 다르게 사랑한대 이런 괴변이 어디 있을까.
와 진짜 바람피우고 불륜하면 잘라버려야 한다. 싹둑.
아주 제 기능을 못 하게 만들어줘야 바람도 못 피겠지.

알고 보니 선우를 둘러싼 모든 사람
남편과 함께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이 선우를 완벽하게 속이고 있었다.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얼마나 배신감이 들었을까. 정말 감히 상상도 못하겠다.
남편뿐 아니라 모두를 죽이고 싶을 거 같은데,
믿었던 만큼, 그리고 사랑했던 만큼 
밀려오는 배신감은 진하고 강하게 목을 조여온다.
복수는 시작 되었다. 어차피 할 것이라면 확실하게 조져버리자. 

선우와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은 여자가 있다. 
가진 것 없고, 변변찮은 직업 없이 알바만 전전 하면서 
사귀는 남자에게 폭력을 당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여자. 
내가 꼭  괜찮은 남자로 만들겠다는 현서의 말에 
선우는 아무것도 없던 태오를 선택했을 때의 자신을 본 것 같았을까,
그래서 도와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정작 도움을 받는 건 본인도 마찬가지다. 

아니, 도대체 다경이는 뭐가 부족해서 
태오 같은 유부남이랑 바람이 난 걸까?
집안도 지역 유지인데다가, 이쁘고 날씬하고 뭐하나 빠지는 게 없어 보이는데
남자 보는 눈이 빠졌나 보다.
알고 보니 체리 향 챕스틱도 다경이가 넣어놓은 것인데, 
이건 뭐, 어린 불륜녀의 치기 인 것인지 아니면 이 남자를 정말 사랑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여자는 매 순간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하고, 
본인이 세컨드인 줄 알면서도 그 남자의 최우선이 되길 원한다.

내가 다경이 엄마라면 미치고 발짝 뛸 것 같은데,
하나뿐인 금지옥엽 외동딸이 불륜을 저지르고 결혼을 하겠다니
이걸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말리고 싶다.
남의 가정 파탄 내고 내 가정이 온전할 수 없다.
모든 것은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그리고 그 부메랑이 내 자식에게 돌아오면 그게 제일 마음 아플 것이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말이다. 
그만큼 가정은 제일 기본 중에 기본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있을 때 잘해야지 믿음이 깨졌다가 다시 붙긴 어렵고 힘들다. 
남의 떡이 먹기 좋아 보여도 조금만 참아보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