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유연천리래상회 무연대면불상봉
有緣千里來相會 无緣對面不相逢
인연이 있으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만나고,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마주해도 만나지 못한다.
- 한비자
달그림자가 태양을 검게 물들인 날.
상처 입은 짐승 같은 사내, 4황자(네번째 황자) ‘왕소’(이준기 분) 와
21세기 여인 ‘고하진’(이지은 분)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난다.
고려 건국 초.
태조의 과도한 혼인 정책이 부른 처절한 황위 다툼이
곧 예고 되지만, 아직은 청춘을 만끽 중인 8명의 황자들은
당찬 현대 여성의 영혼을 지닌 해수를 순식간에 주목한다.
황위를 둘러싼 치열한 궁중 암투 속에서
해수와 황자들의 인연은 끈끈하게 이어지고...
해수는 역사에 기록된 황자들의 운명에 끼어들 것인가 고민한다.
누구보다 장차 피의 군주 ‘광종’이 될 4황자 왕소.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그토록 고통스럽게 서로를
그리워하지 않았을 4황자와의 짙은 사랑이
고려 황실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다.
감상평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중국에서 흥행했던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나는 한국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보고 중국판도 보았는데,
중국판 <보보경심>도 한국판이랑 비슷하면서도 살짝 결이 달랐다.
그래도 둘 다 재미있게 보았다.
21세기 현대에서 남자친구와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생활에 쪼들려 신세한탄하다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러 물어갔다가 고려 시대로 오게 된 고하진(아이유).
고려 시대로 오면서 해수(아이유)라는 여인의 몸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고려 왕실의 황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8황자 왕욱(강하늘)의 다정함에 이끌려
서로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성적이라 여기지만 실은 매사 계산적이고 생각만 하다 주춤한 왕욱은 해수를 놓치고
끊임없이 솔직하게 자신을 사랑해 준 4황자 왕소(이준기)
결국 본인에게 더 솔직하게 대한 왕소에게 간 해수다.
역시 자신에게 온 마음을 다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더 안 가는 사람은 없다.
친어머니가 남편인 왕건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서 어린 왕소(이준기)를
인질로 삼아 위협하다가 얼굴에 상처를 내고
자신이 한 행동을 떨치기 위해서 아들을 다른 호족에게 입양 보냈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입양된 곳에서까지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왕소는
항상 정이 고프다.
얼굴에 상처 때문에 무서워 보이지만 안타깝고, 짠하다.
그러니 처음 정을 준 해수를 끝까지 못 잊고
버림받은 복수를 하면서도 늘 그리워했던 친어머니의 정을 끝까지 바란 것일 것이다.
엄마가 얼마나 미우면서도 그리웠으면 복수를 그런 식으로 한 것인지 안타깝다.
개늑대라는 별명은 늑대처럼 강인하지만 강아지 같은 점도 있어서 붙여진 별명이 아닐까 싶다.
왕건은 왜 그렇게 많은 혼인을 해서
왕자들로 하여금 치열한 황위 다툼을 하게 한 것일까.
그래도 다 같은 아빠에게 나온 형제들인데 나중에 피 흘리며 싸우는 모습들이 어찌나 안타까운지,
특히 왕은(백현) 부부가 처참히 당할 때는 천진했던 왕은의 모습이 생각나고,
혼례를 치른지 얼마 안 된 새내기 부부가 너무 안타까웠다.
왕요(홍종현)도 마지막은 너무 처참했다.
함께 목욕을 하며 우애 좋게 지냈던 형제 사이인데
왕이라는 자리 때문에 서로 싸우고 죽여야 하다니
너무 슬픈 현실이다.
천진난만 발랄했던 해수가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없어지는 것이
점점 시간이 흐르는구나 느끼면서
해수가 죽을 때가 돼가는 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처음에 천진난만했을 때가 재미있었는데
어른이 된 거 같은 해수는 너무 슬퍼만 보인다.
그런데, 왜 백아(남주혁)랑 몇 명 빼고 왕자들은 해수를 좋아하는 걸까,
해수가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런 여주인공이 멋진 남자들의 사랑을 받는 부분이
볼 때마다 부럽다.
그런데 마지막 왕정(지수)이 선황제의 교지를 들고 나타난건 좀 어이 없는 맥락인 것 같다.
해수가 왕건과의 혼인을 피하기 위해서 팔을 그었었는데
그래서 황제가 된 왕소와 혼인을 못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황권을 강화하기 위해 황주 황보가의 일원인 연화(강한나)공주와 혼인을 하게 되었는데
그제일 이상한 건 왜 고려 시대에는 아버지가 같은 남매끼리 혼인을 하는 건지 정말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용손이라 칭하며 실제로 그러했었는데 남매나 친척끼리 결혼하다니 더 이상하다.
소름 끼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은
해수의 몸종이었던 채령이(진기주)의 존재인데
원래 몸종이라면 어릴 때부터 해수를 모신 게 아니었나?
왜 나중에 원래 9황자의 집에 있었던 노비였다니 뭔가 연계가 좀 이상한 느낌이었다.
어쨌든 주인이 바뀌었어도 사랑 때문에 나쁜 짓을 하다니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한 채령이의 마지막이다.
형제를 죽이고 황위를 찬탈해 황제가 되어 슬프고
해수와도 서로의 마음은 애달픈데 서로 계속 엇나가서 슬프고
황제가 된 후 결국 외롭게 남은 왕소(이준기)는
황제가 되어서도 마음처럼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보면서 다 사랑 때문에 좋았다가
사랑 때문에 망하고
욕심 때문에 망하고
그냥 마지막은 다 부질없다고 느끼게 된 작품이다.
한국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제일 좋은 부분은
아무래도 남자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인 것 같다.
너무도 다 유명해져서 지금 같으면 이들을 한 작품에 다 모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화려한 라인업 덕분에 보는 재미가 있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인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보는 재미가 있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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