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미친X과 게이가 만났다! 바야흐로 애니멀 라이프의 시작이었다.
시선을 싹쓸이하는 과감한 스타일과 남 눈치 보지 않는 거침없는 애티튜드로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자유로운 영혼 재희.
그런 재희가 눈길은 가지만 특별히 흥미는 없던 흥수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누구에게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하필 재희에게 들켜버린 것!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재희와 흥수는 알게 된다.
서로가 이상형일 수는 없지만 오직 둘만 이해할 수 있는 모먼트가 있다는 것을.
남들이 만들어내는 무성한 소문을 뒤로 하고,
재희와 흥수는 사랑도 인생도 나답게! 의기투합 동거 라이프를 시작하는데...
감상평
학교에 첫 등장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준 재희(김고은).
프랑스에서 와서 불문과에 입학했는데, 유창한 불어와 함께
튀는 성향과 외모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특히, 남자들의 시선을 뺏는 재희다.
게이인 걸 숨기고 묻혀사는 걸 택한 흥수(노상현).
게이인 걸 들키느니 차라리 살기 싫다는 흥수.
사랑은 도파민의 농간이라며 원나잇을 추구하는 흥수는
게이인 걸 숨기면서도 참 열심히 연애는 하는 흥수다.
불문과 교수와 키스한 사실을 같은 과 학생들에게 들킬 뻔한 걸
재희가 숨겨주면서 둘이 친해지게 된다.
매일 클럽에 다니면서 술을 마시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이다.
연애는 피곤하다며 사랑을 피하고 하룻밤 상대만 찾는 흥수.
연애보다 재미있는 걸 못 찾았다는 사랑을 찾아 연애를 하는 재희.
비슷하면서도 다른 둘이다.
이때가 미친년과 게이가 만난 애니멀 라이프의 시작이었다.
사랑한다는 너무 추상적이고 어려운데 보고 싶다는 참 명확하다는 재희의 말에 동감한다.
사랑은 어떤 감정인지 어른인 나도 헷갈리고 잘 모르겠다.
그리고 종류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이성 간의 사랑, 가족 간의 사랑, 자식 사랑, 동물 사랑 등등.
그런데 보고 싶은 건 정말 명확한 것 같다.
자꾸 생각나고 만나고 싶고, 함께 있고 싶으니까 너무 명확하다.
그리고 상대방이 내 존재를 숨기거나
연애에서 자기 이름과 시간을 내주지 않는 것만큼 구린 게 없다.
그건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이런 사랑, 사람 기피해야 한다는 걸 모두 명심해야 한다.
아중에 이런 사실을 알고 재희처럼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머릿속에 잘 담아 두시길 바란다.
재희 남자친구 중에 선우(이유진) 진짜 비밀연애 뭐니 하더니만
알고 보니 양다리에 재희를 갖고 논거였다. 이 나쁜 놈.
재희는 쓰레기 컬렉터처럼 매번 연애에 실패하고,
사람들은 재희를 마음대로 단정하고 생각하고
쿨한 거처럼 보이지만 속은 아닌 재희는 상처를 받고
평범하게 그 속에 섞여서 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재희는 너무도 평범해져 버린 자신을 발견한 것 같다.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살다가
자신을 드러낸 재희는 얼마나 속이 시원할까,
그런 솔직한 재희의 모습도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다.
재희를 멋있다고 말해 줄 수 있는 남자 진짜 너도 멋있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으니까 어딘가에 내 짝이 있을 것이다.
커밍아웃을 못하고 뭉그적거리다가
숨어서 사랑을 하다가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고 마는 흥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얼마나 슬펐을까.
근데 흥수가 엄마에게 커밍아웃하고 나서
화장실에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엄마를 발견하고
알고 보니 복분자.. 엄마 복분자 마셨어?
정말 놀랬다가 너무 웃겼다.
이 작품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젊은이들의 사랑하는 법이 아닌
사람들은 대다수와 다르면 그게 열등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게 느끼는데 그것이야말로 열등감이라고 꼬집어주는 작품인 것 같다.
우리는 재희처럼 솔직하게 누구를 사랑하고
흥수처럼 자기 자신을 받아들인 적이 있을까.
세상에서 서로를 제일 잘 아는 둘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찐한 우정을 나눈 친구가 있는 것만으로도
이 둘의 청춘은 나름 잘 산 것이 아닐까.
서로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그 모습으로 살게끔 해준
이들의 우정에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에 재희 결혼식에서 재희답게 드레스에 컨버스,
흥수의 축가, 축무
그리고 그걸 다 이해해 주고 함께해 주는 재희 신랑(이상이).
너무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평범한 사람도, 성소수자도
누구나 사랑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그들의 마음에 돌을 던지며 비판할지라도 상처받지 말고
자기 자신을 제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생각 했던 것 보다 재미있게 본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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