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제발 범인을 잡아주세요!”
시간이 지나도, 아픔은 치유되지 않는다... 죄도 사라지지 않는다!
1999년, 대구에서 누군가 7살 소년 김태완 군에게 황산을 뿌렸고,
온몸에 화상을 입은 김태완 군은 결국 49일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끝내 범인은 잡지 못했고... 공소시효 15년이 지나자
태완이 부모님의 눈물겨운 호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게 되었다.
그 외에도 열 명의 피해자를 남긴 화성 연쇄 살인 사건,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이형호군 유괴사건 등
수많은 사건들이 미제처리 되어 서서히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갔다.
하지만 내 아이, 내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수 십년 세월이 흘러도 그 억울한 죽음을 결코 잊지 못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유유자적 활보할 범인을 생각하며 비통함에 가슴을 치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과거는 바뀔 수 있습니다.”
무전으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
과거 형사와 현재 형사, 그들의 간절함이 미제사건을 해결한다!
이 드라마는 더 이상 상처받는 피해자 가족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희망과 바람을 토대로 기획되었다.
완전 범죄는 결코 존재할 수 없으며, 죄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하는 법.
이제 우리는, 정의와 진실을 위해 그들의 시그널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감상평
드라마가 시작되는 영상과 OST부터 미스터리함을 함께 시작하는 것을 알려준다.
<시그널>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미제 사건을 해결해 가는 드라마이다.
개인적으로 어두운 작품은 선호하지 않아 나온 지 한참 지난 후에나 보게 되었는데,
왜 이제야 봤나, 괜히 리메이크작이 나오는 게 아니군 하며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시즌 2도 나온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시그널>은 현재에 존재하는 경찰 박해영(이제훈) 경위와 과거의 이재한(조진웅) 형사가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알 수 없는 이상한 무전기로 서로 소통을 하고,
현재에 남아 있는 박해영 경위의 동료이자 이재한 형사를 사랑했었던
차수현(김혜수) 형사와 함께
현재를 바꾸기 위해 과거의 미제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과거를 바꾸면 현재도 바뀌게 되지만,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희생자를 위해서 그들은 미래가 바뀌는 것을 선택하고 추적한다.
항상 같은 시간에 걸려오는 무전
하지만 그때그때 다른 시간, 다른 연도
묘하게 현재 진행 중인 미제 사건과 다 연결되어 있다.
결국 박해영과 이재한이 연결되어 있는 썩어있는 부패세력의 사건으로 모이게 된다.
과거가 바뀌면 현재도 바뀌게 되는데
그걸 아는 사람은 무전기를 가지고 있는 박해영과 이재한 뿐이다.
이들을 방해하는 무리가 수사를 방해해 오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처음은 어린 박해영이 호감이 있었던 같은 반 여자 친구 유정이의 유괴 사건부터 시작된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모티브로 각색하여 스토리가 진행되기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진지한 마음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특히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으로 나온 사건은
내가 생각하기에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모티브를 받은 거 같은데
극 중에서 범인이 잡히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가
다른 죄로 감옥에 있거나라고 했는데 실제로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이
다른 죄로 감옥에 갇혀있다가 공소시효가 지난 뒤 자백을 했던 기억이 나면서 소름이 끼쳤다.
물론 사건의 형태와 범인은 다르지만
묘하게 매치되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갖게 했다.
극 중에서 박해영은 억울하게 죽은 형을 위해서 진실을 찾기 위해,
이재한은 사랑했던 여자와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서,
차수현은 사랑한다 말한 마디 못했던 애잔한 사랑했던 남자를 위해서,
그리고 모두가 피해자를 위해서 더욱 열심히 수사를 한다.
이런 작품의 묘미는 범인을 잡기 위해서 좁혀오는 수사망을 함께 추적하고
찾아가는 묘미인 것 같다.
하지만 겁쟁이인 나는 매번 바뀌는 범인들을 보기가 힘들었다.
다들 너무 빠져들게 연기를 잘해서 일 것이다.
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 형사들의 간절한 마음도 있겠지마는
피해자 가족의 간절한 마음
유괴된 아이 엄마의 간절한 마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간절한 마음
그 모든 마음이 모여서 그 간절함이 이 무전기를 통하게 만든 것 같다.
그런데 아무리 프로파일러라고 하지만 너무 딱딱 들어 맞추는 게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인 것 같다.
하지만 질질 끌지 않아서 박진감은 넘치고 계속 긴장하면서 보게 된다.
실제로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드라마처럼 한 번에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소시효도 없어졌으면 좋겠다.
나쁜 놈들은 평생 쫓겨 다니며 가슴 졸이며 살아야 한다.
그래서 <시그널>에서 만든 ‘장기미제 사건 전담팀‘ 실제로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실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실제로 이런 형사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현재는 바뀌겠지만, 안타까운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은 다 같지 않을까 싶다.
정말 포스터의 말처럼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면
어디선가 <시그널>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