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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강림] 여신도 강림하고, 남신도 강림하셨네

by 꿀영구 2025. 3. 10.

출처:tvn


소개


어른들은 말한다.
열여덟...존재 자체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는 나이라고.
그러나 현실은 존재만으로는 절대 빛날 수 없다.
얼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학교라는 작은 공간에서는 더더욱.

못생겼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한 소녀, 주경이 있다.
외모로 구분 지어진 안과 밖의 경계에서 철저하게 아웃당한 주경은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메이크업이란 마법! 을 통해 여신으로 변신한다.

그런데...왜 행복하지 않지?
그들이 사랑하는 나는 화장으로 곱게 빚어낸 나이기 때문에
화장 전의 나는 모두에게 미움받던 나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사랑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쌩얼을 감출 수밖에 없는
열여덟 소녀의 처절하고도 눈물겨운 민낯 철통보안&여신생존기라 할 수 있겠다.

웃픈 비밀을 지닌 이 소녀가 자신만큼이나 깊은 마음속 상처를 지닌 한 소년을 만난다.
위로하고 위로받으며..사랑하고..또 사랑받으며.
겁먹고 도망쳤던 세상에 다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유쾌하고 따뜻한. 가슴 떨리고, 때론 가슴 아픈 이 이야기를 통해
자존감 제로였던 이 소녀가 자신의 'before'와 'after' 모두를 사랑하게 되는!
얼평하는 아이들 앞에서 더 이상 고개 숙이지 않는!
사랑 앞에서도 주춤하지 않고 당당한!
자존감 충만한 소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감상평

요즘 시대에 외모도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외모는 필수적으로 가꾸어야 할 스펙처럼
스스로를 가꿀 줄 아는 요즘 젊은이들이 많다.

<여신 강림>은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못생긴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괴롭힘당하며 자신감 없이 살던 임주경(문가영)이 
전학을 계기로 변신해서
새로운 삶은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여드름과 송충이 눈썹, 자신감 없는 태도 등으로 전학 전 학교에서 나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짝사랑남에게도 차이고, 자살하려고 올라간 옥상에서 죽지 않기로 결심하는 순간
우연히 목격하게 된 이수호(차은우)가 주경이가 자살하려는 줄 알고 막아주게 된다.
우연히 커뮤니티에서 메이크 오버 하는 영상을 보고 메이크업을 해서 완전 다른 사람처럼 변신하게 된 주경이가 전학을 간 학교에서 여신으로 대우받으며 새로운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데,
쌩얼을 들킬 수 없어 전전 긍긍하는 코미디도 포함되어 있고,
얼굴 천재에 전교 1등 완벽남 수호와 로맨스,
친구인 듯 친구 아닌 한서준(황인협)과의 삼각 관계가 흥미진진하게 나오고,
수호의 아픈 가족사까지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다.

그중에 나는 주경이 언니인 희경이와 담임선생님의 주객전도 로맨스가
너무 재미있었다. 
걸크러쉬한 현대 여성 스타일과 지켜주고 싶은 남자의 조합이라니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난다.
요즘은 이런 조합이 대세인듯싶다.
좀 더 강인한 여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따돌림당하던 시절 우정에 목말랐던 주경이가 
새로운 학교에서 친구들도 사귀고 보기가 좋았다. 
그런데 주경이가 변신하기 전 모습이어도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을까?
이뻐져서 친구를 사귀게 된 걸까 아니면 
새로운 학교의 친구들이 좋은 아이들인 걸까 하는 의문이 마지막까지 생각하게 될 때
작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건 주경이가 얼굴만 예뻐진 것이었다면
친구들이 계속 친구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마음이 예뻐야 한다.
주경이에게도 결국 중요한 건 마음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남는 친구는 
예쁜 친구가 아니라 마음이 맞는 친구라고 전해 주고 싶다.

내가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다면, 나도
수아랑 태훈이 같은 연애를 한번 해보고 싶다.
학생 때 만 할 수 있는 풋풋한 연애가 너무 보기 좋다.

<여신 강림>을 보면서 느낀 건 주경이네 가족이 참 화목해서 너무 보기 좋았다. 
가족이 화목하니까 아빠가 사기를 당해서 집을 팔게 되었어도
누구 하나 엇나가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가정이 화목하니까 아이들도 하나같이 바르게 자란 것 같고 
주경이가 괴롭힘을 당하고도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은 것도 
돌아갈 화목한 집이 있어서 인 것 같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또 보면서 아무리 수호네 집이 부자여도
고등학생인데 혼자서 그렇게 어마어마한 집에 사는 게 말이 되나 싶다.
진짜 찐 부자들은 그런가 싶다가도
주경이네 집 보면서 저게 현실인데 하는 생각을 했다.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신 강림>은 풋풋한 로맨스에 코미디를 포함한
로맨틱 코미디이면서, 
여자들의 사랑과 학교생활에 환상을 재미있게 키워주는 판타지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들,
나중에 그러다 벌받는다고 꼭 얘기해 주고 싶다.
마음을 곱게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