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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왜 내 눈앞에 나타나, 네가 자꾸 나타나

by 꿀영구 2025. 3. 4.

소개

 
로맨틱 코미디와 판타지가 만났을 때
마법에 빠진 사랑이 온다
 
남잔,죽었다 깨어나도 여자를 모른다
여잔,세상의 모든 남잔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남자와 여잔 한 침대에 누워서도 
동상이몽을 꾸고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말이 안통하고 서로 사랑하면서도 
죽어라 싸우는 것이다
 
만약,그렇게 서로 다른 두 남녀가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영혼이
뒤바뀐다면 어떻게 될까
 
한 술 더 떠 영혼이 뒤바뀐 남녀가
히스테릭하고 까칠한 백만장자 백화점 오너와
애걸복Girl 산중호Girl도 아니고 하필
최초 여자무술감독을 꿈꾸는 스턴트 걸이라면?
 
세상은 넓고 Girl은 많은데
도대체가 이게 웬 Girl?
 
<시크릿 가든>은 영혼이 바뀌고 나서야
오히려 진정한 자아를 찾게 되는
두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임과 동시에
새콤달콤 전대미문 ‘Body 쟁탈전’ 이다.
 

 

감상평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하는 작품 중에 하나가 바로 <시크릿 가든>이다.
아주 오래전 작품이지만 아직도 회자되는 작품으로 <시크릿 가든>을 시작으로 
<도깨비>, <더킹:영원의 군주>등의 판타지 로맨스의 세계관이 시작된 것 같다. 

<시크릿 가든>은 남, 여가 서로 몸이 바뀌면서 사랑하게 된다는 뻔한 클리셰를 보여주고 있지만 
스턴트우먼인 여자 주인공 길라임(하지원)과 재벌 3세 김주원(현빈)이라는 새로운 직업상에
원래 착하고 멋지기만 했던 남자 주인공과 달리 김주원은 왕싸가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와 새로움을 주었고,
이 왕싸가지 역할이 지금의 현빈을 있게 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싸움 잘 하는 정의로운 스턴트우먼 여주인공 또한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지금까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여주인공이라 함은 가난하지만 잘 자란 티가 나고, 지켜주고 싶고,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존재였다면
<시크릿 가든>에서 길라임은 오히려 누굴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멋진 여성이라는 새로운 여자 주인공 모델을 만들었다. 

서로 이해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두 남녀가 영혼이 뒤바뀌면서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환경에 적응해 가며 
서로를 이해해 가며
사랑하게  되는 뻔한 이야기이지만 내가 기억하기로는 
<체인지>라는 영화 이후로 남녀가 영혼이 바뀐 소재를 사용해서 흥행한 건 
 <시크릿 가든>이 유일한 것 같다.

스턴트우먼 역할은 하지원이라서 가능했던 걸까, 
중간중간 나오는 강도 높은 액션신도 참 잘 소화해 낸다 싶다. 
멋진 액션 하는 모습 외에도 나오는 귀여운 모습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너무 가난함을 자격지심처럼 비치는 모습은 좀 보이는 동안 불편했다.

김주원은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이거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저한텐 이 사람이 김태희고, 전도연입니다.“ 
등등의 유행어를 남겼다.

그리고 둘이 커피숍에서 카푸치노를 마시다 거품키스라는 명장면도 남겼다.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이 장면은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이와 만옥이의 키스 장면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만큼 <시크릿 가든>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장면일 것이다.

<시크릿 가든>에서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는 김주원의 패션이다.
김주원이 입고 나온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트레이닝복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때 밖에 돌아다니면 그 트레이닝은 입은 남자들은 종종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은 얼굴과 몸이 현빈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나 입는 트레이닝이 아니구나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또  입고 나온 꼼데 가르송 카디건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OST인 것 같은데,
김주원이 극적으로 나타날 때 나오는 김범수의 <나타나>라든지,
서글픈 장면에서 나오는 백지영의 <그 여자>는 드라마 보다 더 유명해지면서 
더 많이 불리운 것 같고 나중에 현빈이 부른 <그 남자>도 드라마 상황이랑  매칭되면서 
애잔함을 자아냈었다. 

전반적으로 이 여주인공에게 감정을 몰입한다기보다는 
이 상황에 몰입이 되면서 응원하게 되는 드라마였다.

오스카(윤상현)나, 윤슬(김사랑)의 사랑이 개인적으로 더 슬픈 것 같았는데
오해하는 것만큼 안타까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

<시크릿 가든>도 모든 로맨틱 코미디가 그렇듯 해피엔딩이지만
중간중간 서글픈 OST가 나올 때면 서로의 상황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