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원하는 것만 하며 살 수 있냐?”, “혼자 사는 세상이냐?”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
많은 사람들이 이런 타인의 말에 길들여져
자신의 가치관을 ‘현실’이라는 ‘장벽’에 맞춰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다.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정해진 틀 안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어른스럽고,
사회생활을 잘한다고 여겨지고 있는 현시대이기에.
없는 자의 소신은 이득 없이 고집이고 객기가 되는 세상.
하지만 그렇게 타인과 세상에 맞춰가는 삶이 정말 잘 사는 삶일까?
누구를 위한 삶인가?
삶에서 제일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이어야 하지 않을까?
당신의 삶에 당신은 있는가?
여기 고집, 객기로 똘똘 뭉친 사회 부적응자 한 놈이 있다.
박새로이.
이 남자는 무릎 한 번을 꿇지 못해서 고등학교 중퇴, 전과자가 되었다.
재벌의 갑질로 인해 꿈, 가족 모두를 잃고
끝없는 나락 속에서 우연히 걷게 된 이태원 거리.
다양한 인종, 느낌 있는 이국적인 건축물, 자유로운 사람들, 각국의 맛있는 요리들.
세계가 압축된 듯한 이태원에서 자유를 느낀 그는,
다시금 희망을 품고 반해버린 이곳 이태원 골목에서
뜻이 맞는 동료들과 창업을 시작한다.
“소신에 대가가 없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주인공 박새로이는 타협하지 않는다.
자유를 쫓는 힘없는 자의 소신,
필연 같이 찾아오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관철 시키며 원하는 바를 이루려 한다.
그는 머리가 똑똑하지도, 특출한 재능이 있지도 않다.
그저 단단할 뿐.
그런 보통사람인 새로이의 거침없는 행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한때는 그와 같은 삶을 살았으나 현실에 타협했을,
또는 그 험난한 길을 걷고 있을 많은 시청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와 강한 자극을 줄 것이다.
감상평
<이태원 클라쓰>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이다.
나는 드라마가 나오기 전에 웹툰을 먼저 봤었고
원작과는 아주 조금 다르지만
박서준은 박새로이 그 자체인 것 같다.
그래서 드라마로 나온 <이태원 클라쓰>를 보게 되었다.
<이태원 클라쓰>초반부터 엄청 화나게 하는 드라마다.
같은 반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선생님은 그것을 묵인하고,
힘과 권력을 이용해서 무릎 꿇리려고 하는 정말 화나고 어이없는 초반 스토리.
왜 아무도 새로이(박서준)의 입장에서는 얘기하지 않고, 새로이가 딱 한대 친 걸로 퇴학을 운운하는 학교나
그걸 권력을 이용해서 본인 아들 앞에 무릎 꿇리려고 하는 장 회장(유재명)이나 어이없긴 마찬가지다.
아무리 자식이 귀하다고 해도 귀할수록 올바르게 잘 키워야지,
어렸을 적부터 그런 식으로 권력으로 상대방을 무릎 꿇리면서 키워서 자식이 뭘 보고 배울까 싶다.
장근원(안보현)이 새로이 아빠를 뺑소니 하고 새로이에게 맞고 나서 아버지에게 합의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장 회장이 잘 대처했다면 장근원이 그렇게 못나게 자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커서도 술 먹고 술집에서 직원들에게 개돼지를 운운하며 주정을 부리지 이것은 부모의 탓이다.
돈으로 부리는 사람들을 개라고 생각하라니 다시 봐도 정말 어이없는 자식 교육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잘못한 거고 정당화될 수가 없다.
그래서 새로이는 벌을 받는다. 그런데 장근원은?
정말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융통성 없고 타협할 줄 모르는 겁대가리 없고 무식한 남자 박새로이(박서준).
한다면 하는 남자. 뒤를 돌아 볼 줄 모르는 남자.
다시 들어도 절대 잊히지 않는 멋진 이름인 것 같다.
현실과 타협하는 오수아(권나라).
사실 따지고 보면 수아가 새로이를 배신한 것 같아도 제일 현실적인 캐릭터 이지 않을까 싶은데,
새로이를 배신하고 그래서 새로이를 놓쳤다. 나중에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거다.
그런데 아무리 연봉이 높아도 대학 졸업하고 돈 벌어서 29살에 벤츠라니 원래 보육원에서 자랐고, 대학 다니면서 보일러도 잘 안되는 원룸에서 혼자 살던 수아인데, 이건 좀 말이 안 된다고 본다.
똑똑하고 거침없는 조이서(김다미).
거침없이 하나만을 바라봤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고 본다.
재수는 없는 것 같은데 같은 편하면 좋을 것 같다.
새로이의 영원한 편 승권(류경수)
자기자신 잘 알고 사는 현이(이주연)
장씨지만 제일 사람다운 근수(김동희)까지
새로이의 옆에서 참 든든하다.
역시 좋은 에너지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좋은 시너지가 나오는 법이다.
새로이와 이서는 뜻은 같이 굽히지 않는데
대하는 방식이 다른 것 같다.
새로이가 이서처럼 장근원이 친구를 괴롭힐 때 영상을 찍어서 올렸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있지 않을까?
앞만 보며 돌아갈 줄 모르는 새로이에게
이서는 좋은 영향과 함께 방향을 알려주는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근데 장 회장도 성격 참 이상하다. 회장씩이나 돼서 권위적이고 그릇이 작은 건 말할 것도 없지만,
기회를 준답시고 감옥까지 찾아가서 뭐 하는 짓인지,
시간이 많이 흘러 나이를 먹었음에도 권위적인 태도는 변하지 않고
새로이를 괴롭히는데,
왜 그런 행동에 에너지를 낭비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내 생각엔 자기 자신 앞에 굴복 시키는 것을 좋아하는 듯
뭐 덕분에 새로이는 각성한 것 같다.
그래서 새로이가 큰 그릇이 될 수 있었겠다.
<이태원 클라쓰>는 누구나 실패를 겪을 수 있고, 누구나 시련을 겪을 수 있다.
가진 게 없어서 서럽고, 세상이 내 편을 들어 주지 않아서 슬퍼도
그래도 굴복하지 말고 소신 있게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이태원은 나에게도 추억이 참 많은 동네이기도 하다.
외국인이 많아서 신기하게도 지나가면 모르는 외국인이 인사를 건넸었고,
클럽이며 술집이며 맛집이며 동네와는 다르게 새로운 구석이 많은 곳이었었다.
색다른 외국 음식들이 많아 이색적으로 즐기기 편했고
그래서 구경 가는 것이 늘 즐거 웠었다.
<이태원 클라쓰>의 OST 역시 엄청나다.
전주만 들어도 <이태원 클라쓰>가 떠오른다.
역시 OST가 작품에 주는 영향은 중요하다. 다시금 그 작품을 보게 만드니까 말이다.
내가 <이태원 클라쓰>를 보면서 느낀 생각이
여기 나오는 젊은이들은 학생 때부터 너무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좀 더 애들 다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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