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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재벌집 막내아들] 이런 글 쓰는기 돈이 됩니까? 그라믄 순양에는 도움이 됩니까?

by 꿀영구 2025. 3. 17.

출처:jtbc

소개

순양 家의 충직했던 머슴, 윤현우-

몸과 마음을 다 바친 노력의 대가는-

인생... 로그아웃!

그러나!! 그가 눈을 뜬 곳은..

1987년의 대한민국-- 순양 家!!

재벌 집 머슴녀석, 윤현우에서

재벌 집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인생... 리부팅!!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반전-

인생 2회차가 시작되는데...

           

헬조선 청춘들의 절망 시그널 - ‘이/생/망’  

이번 생이 망했다?? 그럼, 다음 생은 가능하다는 말?  

우린 알고 있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그저 다음 생이라도 있어 고단한 내 인생을 구원해 주길 바랄 뿐. 

그러니, 이/생/망은 아직, 절망의 시그널이 아니다.

우리 청춘들이 이 세상에 보내는 간절한 구조 시그널이다.  

 

양극화가 날로 극심해지고, 출신성분이 곧 계급이 되는 사회.   

부모가 가장 큰 스펙이요, 재능인 세상. 

태어나는 그 순간, 요람에서 무덤까지... 한 방에 결정 난다면--

고단한 인생, 살아갈 의미가 있을까?

감히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까?

 

누구나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축복받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그런 세상을 꿈꾸는 일이 어쩌면 환생보다 시간여행보다 빙의보다도- 

더 불가능한 판타지라 할지라도... 

 

감상평

 

<재벌 집 막내아들>은 순양 재벌가의 뒤치닥 거리 일을 하던 
고졸 출신의 미래자산관리팀 팀장 윤현우(송중기)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는데 
죽임을 지시한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하는 만화와 같은 인생 2회차 드라마다. 
과거의 기억을 고스란히 가지고 초등학생 진도준으로 회귀하더니
이번 생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순양가 창업주 진양철(이성민) 회장의  마음에 쏙 들어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며 본인을 죽인 사람을 찾아간다.
그가 진도준으로 돌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미래자산 관리팀‘이라니 정말 오너 일가가 미래자산이라는 건가?
비서실도 아니고 참 어이가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과 경영권 그리고 돈을 위해서
한 사람의 목숨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인가 싶다.
말로만 재벌이지 속으로 들여다보니 밥그릇 싸움하는 멍멍이들이 따로 없다.

그런데 원래 똑똑했다면 원래 생에서도 장학금 받고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을 것이고,
더 좋은 인생을 살수 있었을 것 같은데
왜 과거로 돌아가고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니 잘하는 거지 싶은데 
재벌로 다시 태어나더니 많은 기회가 생겼나 보다.
그리고 새로운 인생을 다시 잘 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나 보다.
집이 가난하고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어서 항상 본인의 상황을 포기하며 살아야 했을 것이다.
가족이 모인 단편만 봐도 그동안 현우가 어떻게 살아왔을지가 
안 봐도 비디오처럼 스쳐 갔다. 
재벌가 뒤치다꺼리하며 항상 머리 숙여가며 주변의 시선을 감내하며 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다 살아야 하니까 돈이 필요하니까 더럽고 아니꼬워도 참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모두도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진양가의 머슴에서 막내아들로 새로 태어난 전 윤현우 현 진도진이 
기억을 더듬어 할아버지인 진양철 회장의 목숨을 살리고 
서울대 법대 수석 합격을 하고,
처음 분당을 시작으로 점점 재산을 불리기 시작하고 
미래에서 온 티를 팍팍 내며 차기 대통령을 맞추고,,
이건 기억해 내기도 힘들겠다 싶은 과거일 맞추기가 아주 엄청나다.
나 같으면 그 돈으로 그냥 떵떵거리면서 살 것 같은데 
역시 똑똑하니까 큰 자리로 향하게 된다.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아무것도 기억 못 할 것 같은데,
만약에 돌아간다면 비트코인에 투자를 해야 되나 여러 가지로 고민되는데
이제라도 로또번호 라도 하나 외우고 살아야 하나 싶다.
아무튼 전 윤현우 현 진도진은 똑똑하니까 기억도 잘하고 일도 잘 할 것이다.

그런 전 윤현우 현 진도준이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돌아가신 엄마가 보고 싶었다면 좀 더 자주 가서 보면 좋았을 텐데,
재벌집 막내아들의 역할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난장판인 순양의 경영권 싸움에 뛰어들게 된다.
그러다가 죽임을 또 당하게 되는데,
돌고 돌고 돌아서 온 결말은 무엇일까?

그리고 <재벌 집 막내아들>은 진양철 회장의 역할을 맡은 이성민 배우의 재발견이었다.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뭐 진양철 회장 그 자체가 아니었나 싶다.
목의 각도와 표정, 웃음소리, 말투, 걸음걸이 하나하나가 
그냥 진양철 회장 그 자체니 연기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진양철 회장이 나오는 장면은 다른 장면 보다 몰입도가 훨씬 높았던 것 같다.
내가 질문을 받는 것처럼 질문의 답을 머릿속으로 찾고 있었다.

아버지 눈에 들고 싶어 편법도 마다 않는 큰아들 진영기(윤제문)
인색한 사람 아라지만 지갑에서 빼는 지폐 수로 그 인격을 알 수 있는 큰며느리(김정난)
그 사이에 태어나 진양가의 장손으로서 모든 것을 누려야 했던 진성준(김남희)
그들은 장남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었는데 빼앗겨서 더 엇나갔던 것일까 궁금하다.
아예 없었으면 모를까 있다가 뺏기면 열받는다.

또, 고모와 고모부의 시선 강탈을 빼놓을 수가 없다.
중간중간 경영권 싸움에 대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그들만의 로맨스 또한 부잣집 딸과 과외 선생으로 재벌가에서 있었을 법한 설정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한 번의 죽임으로 다시 돌아와서 
잘못 엇나간 과거를 돌이키며 다시금 새로운 인생을 살려고 하는 현우는 생각했다.
본인이 진도준으로 살았던 세월은 
빙의도 시간 여행도 아닌 진도준에 대한 참회였다.
그리고 윤현우에 대한 참회.
적어도 나쁜 짓은 하지 말고 살자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결론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형준이 처럼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