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란?
'메디컬'이라 쓰고, '라이프'라 읽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우리네 평범한 삶의 이야기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로병사'가 모여, 수만 가지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곳.
탄생의 기쁨과 영원한 헤어짐의 전혀 다른 인사들이 공존하는 곳.
같은 병을 가진 것만으로 큰 힘이 되다 가도,
때론 누군가의 불행을 통해 위로를 얻기도 하는 아이러니 한 곳.
흡사 우리의 인생과 너무나도 닮아 있는 곳.
바로 병원이다.
그리고 그 병원을 지키는 평범한 의사들이 있다.
적당한 사명감과 기본적인 양심을 가진,
병원장을 향한 권력욕보단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식욕이 앞서고,
슈바이처를 꿈꾸기보단, 내 환자의 안녕만을 챙기기도 버거운,
하루하루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한 5명의 평범한 의사들.
나이 마흔쯤엔 세상 어떤 일에도 무뎌질 줄 알았는데,
감당하기 힘든 좌절과 고비는 여전히 찾아와 인생을 흔들어놓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환자들에게는 정답을 다 아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내 결정이 옳은지 늘 고뇌해야 하는 의사로서의 하루하루도 만만치 않다.
마흔의 나이에도 여전히 인생은 알 수 없고,
교수라 불리지만 아픈 환자들을 대하는 건 여전히 힘이 든다.
각자의 삶을 살다 다시 만난 그들..
가까이에 있다는 것만으로 의지가 되는 친구이자 동료로
삶의 최전방인 대학병원에서 매일 고군분투하며
의사로서, 인간으로서 성장 중이다.
언제부턴가, 따스함이 눈물겨워진 시대.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작지만 따뜻하고,
가볍지만 마음 한 켠을 묵직하게 채워 줄
감동이 아닌 공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결국은, 사람 사는 그 이야기 말이다.
감상평
슬기로운의사생활은 내 눈물버튼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렸는지 모른다. 의학드라마여서 그런지 사람이 죽고 살고 아프고 다 낫고, 아주 사람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하는 아주 요망한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아이가 있는 엄마인 나는 소아과랑 산부인과 관련 스토리가 나오면 눈물이 주룩주룩. 그래도 거의 희망찬 마무리여서 안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얼마 전에 출산을 해서 그런지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산모는 수술을 하고 싶어 하고 의료진도 수술을 해야 된다고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보호자들이 나오는 부분이 제일 공감되면서 화가 났다.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르는 출산의 고통)
이 드라마도 매화 등장인물들이 끌고 가는 스토리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재미와 감동을 함께준다. 의학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인간적인 따스함이 있는 휴머니즘 드라마였다. 미도와 파라솔 5인방이 주는 평범함과 그들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사명감은 언제든 환자가 될수 있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병원이라는 곳은 참 친근하면서도 어려운 곳이다. 기쁨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기에 마냥 편하게만 볼 수 없는 느낌인데,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결국 병원도 사람이 사는 곳, 사람이 지나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희로애락이 병원에 담겨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슬기로운의사생활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이 정말 이런 의사들만 있으면 좋겠다. 그럼 병원을 믿을 수 있을 텐데. 요즘처럼 의료파업이 일어나 응급차도 갈길을 잃고 병원을 전전하고, 갈 병원을 잃은 아픈 환자들이 보는 손해가 얼마가 심각한지 생각해 보면 이 드라마는 정말 의사들이 보고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좋은 의사와 의료진들도 많겠지만 과잉진료를 하거나 자기 실속만 챙기는 의사들은 꼭 보고 느끼시길. 돈 벌려고 일하는 건 알지만 의사라는 직업은 좀 더 사명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결국 슬기로운의사생활은 스토리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공감감을 형성하면서 큰 병원에 가게 되는 그런 무서운 일은 없는 게 좋겠지만 나에게도 이런 좋은 의사를 만나 불행 중 다행으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보고 느낀 점이 많아지게 되는 어쩌면 우리의 일이 될지도 모르는 드라마이다.
살다 보면 자극적인 이야기보다, 조용히 마음에 스며드는 이야기가 더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그런 드라마였다.
특별한 사건 없이도, 매 회차가 따뜻하고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30대에 접어든 나에게 이 드라마는 단순한 병원 이야기가 아닌,
나와 친구들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작은 거울 같았다.
의대 동기 다섯 명의 우정은 단순한 ‘드라마적 장치’로 그려지지 않는다.
회식 때의 어색한 농담, 다정하면서도 서툰 위로, 서로의 삶에 깊이 개입하지 않지만 언제나 옆에 있어주는 그들. 너무 이상적이지도 않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그 관계가 어쩐지 부럽고, 또 닮고 싶었다.
30대가 되면 친구와의 관계도 조금씩 달라진다.
예전처럼 아무 때나 만나 수다를 떨 수 없고, 각자의 삶이 바빠지며 자연스레 거리가 생긴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며 느낀 건,
친구란 자주 보지 않아도 마음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거였다.
그리고 직장 생활, 인간 관계, 가족의 무게.
드라마 속 의사들도 환자를 살리는 고귀한 일을 하지만, 그들의 일상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회의에 치이고, 일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며, 삶의 이유를 찾아 나선다.
그 평범함이 오히려 큰 위로가 되었다.
“그래, 다들 이렇게 사는 거구나.” 어떤 날은 나만 힘든 것 같고, 모든 게 버겁게 느껴졌는데,
이 드라마는 말없이 내 등을 토닥이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배려’였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따뜻함. 위로가 필요할 때, 꼭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곁에 있어주는 진짜 마음.
정원이(유연석)의 침착함, 익준(조정석)의 유쾌함, 송화(전미도)의 단단함,
석형(김대명)의 변화, 준완(정경호)의 속정.
그 다섯 명의 성격은 마치 내 주변 사람들을 투영한 듯해서,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삶은 대단한 사건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누적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그런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발견하게 해줬다. 익준이 아들 우주와 함께 웃는 장면, 환자의 손을 잡아주는 정원의 눈빛, 버스 창밖을 바라보며 조용히 울던 송화. 그 장면들은 짧았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어쩌면 이 드라마는 “잘 살아야 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오늘도 이렇게 살아가는 걸로 충분해”라고 말해주는 작품이다.
그래서 30대의 어느 밤,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 드라마를 꺼내 보면 묘하게 안심이 된다.
지금의 나는 꿈을 좇는 시기도 아니고,
완전히 안정된 것도 아닌 애매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 속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잊고 있던 가치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줬다.
좋은 친구, 건강한 관계, 그리고 작지만 소중한 일상.
그리고 신원호PD의 큰 그림일지 모르겠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준완역을 맡은 정경호가 주인공 여동생과 몰래 연애를 하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이익준(조정석)의 여동생과 비밀연애를 한다. 내 짧은 소견으로는 정경호를 친구 여동생 킬러로 만들려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게 아닐까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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