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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타짜] 도박은 위험합니다. / 조승우 김혜수 유해진 백윤식 액션 드라마 한국 영화 추천 리뷰

by 꿀영구 2025. 5. 3.

출처:타짜

소개

가구공장에서 일하며 남루한 삶을 사는 고니는 대학보다 가난을 벗어나게 해줄 돈이 우선인 열혈 천방지축 청년!

어느 날 고니는, 가구공장 한 켠에서 박무석 일행이 벌이는 화투판에 끼게 된다.

스무장의 화투로 벌이는 '섯다' 한 판! 하지만 고니는 그 판에서 삼년 동안 모아두었던 돈 전부를 날리고 만다.

그것이 전문도박꾼 타짜들이 짜고 친 판이었단 사실을 뒤늦게 안 고니는 박무석 일행을 찾아 나서고,

도박으로 시비가 붙은 한 창고에서 우연인 듯 필연처럼 전설의 타짜 평경장을 만난다.

그리고 잃었던 돈의 다섯 배를 따면 화투를 그만두겠단 약속을 하고, 그와 함께 본격적인 꽃싸움에 몸을 던지기 위한 동행길에 오른다.

드디어 타짜의 길로 들어선 고니! 평경장과 지방원정을 돌던 중 도박판의 꽃, 설계자 정마담을 소개 받고

둘은 서로에게서 범상치 않은 승부욕과 욕망의 기운을 느끼게 된다.

고니는 정마담이 미리 설계해 둔 판에서 큰 돈을 따게 되고, 결국 커져 가는 욕망을 이기지 못한 채 평경장과의 약속을 어기고 만다.

정마담과의 화려한 도박인생, 평경장과의 헤어짐을 택한 고니.

유유자적 기차에 오르는 평경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고니는 그 기차역에서 극악무도한 독종이자 죽음의 타짜란 아귀를 스치듯 만난다.

이후 고니는, 정마담의 술집에서 벌어진 한 화투판에서 요란스러운 입담으로 판을 흔드는 고광렬을 만나고,

경찰의 단속을 피하던 중 그와 함께 정마담을 떠나게 된다.

고광렬은 고니와는 달리 남들 버는 만큼만 따면 된다는 직장인 마인드의 인간미 넘치는 타짜!

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전국의 화투판을 휩쓴다. 함께 원정을 뛰며 나름의 도박인생을 꾸려가는 고니와 고광렬.

원정 중 우연히 들린 한 술집에서 고니는 술집주인 화란을 만나고 둘은 첫눈에 서로에게 끌리지만

한없이 떠도는 타짜의 인생에 사랑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한편, 고니는 자신을 이 세계에 발 담그게 한 장본인 박무석과 그를 조종하는 인물 곽철용을 찾게 되고,

드디어 보기 좋게 한 판 복수에 성공한다. 하지만 곽철용의 수하는 복수가 낳은 복수를 위해 아귀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귀는 고니에게 애증을 가진 정마담을 미끼로 고니와 고광렬을 화투판으로 끌어들인다.

기차역에서 스쳤던 아귀를 기억해내며 그것이 '죽음의 한 판'이란 것을 느끼는 고니. 하지만 고니는 이를 거절하지 않는다.

고광렬의 만류도 뿌리친 채, 그리고 처음으로 평범한 삶을 꿈꾸게 한 여자 화란과의 사랑도 뒤로 한 채,

고니는 그렇게 죽음의 판이 펼쳐질 배에 스스로 오르는데.... 물러설 곳 없는 꽃들의 전쟁..!

각자의 원한과 욕망, 그리고 덧없는 희망, 이 모든 것이 뒤엉킨 한 판이 시작된다..! "겁날 것도, 억울할 것도 없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나도 다치거나 죽는다. 그게 타짜이니까..."

감상평

영화 <타짜>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범죄 드라마이자, 
도박이라는 세계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선택, 
그리고 인생의 승부수를 그려낸 작품이다. 
허영만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최동훈 감독의 세련된 연출력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 역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짜릿함과 몰입감을 잊지 못한다. 
20대에 처음 봤던 그 느낌과, 지금 다시 마주한 이 영화는 참 다르게 다가온다. 
예전엔 고니의 도전과 승부에만 눈이 갔지만, 
나이가 들어서 다시 보니 그 안에 숨겨진 상처와 외로움, 
그리고 인간 관계의 씁쓸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타짜>는 평범한 공장 노동자였던 고니(조승우)가 화투판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다. 
어릴 적부터 화투에 익숙했던 그는 동네 화투판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박에 빠져들고, 
결국 가진 돈뿐만 아니라 가족의 전 재산까지 잃게 된다. 
그 한 번의 패배로 삶 전체가 뒤틀리고, 
스스로 그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더 깊숙이 빠져드는 고니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가 하는 선택이 참 슬퍼보인다.
그 무모함이 처음에는 그냥  정말 무모한 치기처럼 보였는데
나중에는 사랑, 돈, 가족, 자존심 등 그 모든 걸 안고 있는 사람의 발버둥처럼 느껴진다.

<타짜>는 평범한 공장 노동자였던 고니(조승우)가 화투판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다. 
어릴 적부터 화투에 익숙했던 그는 동네 화투판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박에 빠져들고, 
결국 가진 돈뿐만 아니라 가족의 전 재산까지 잃게 된다. 
그 한 번의 패배로 삶 전체가 뒤틀리고, 
스스로 그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더 깊숙이 빠져드는 고니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가 하는 선택이 참 슬퍼보인다.
그 무모함이 처음에는 그냥  정말 무모한 치기처럼 보였는데
나중에는 사랑, 돈, 가족, 자존심 등 그 모든 걸 안고 있는 사람의 발버둥처럼 느껴진다.

평경장(백윤식)은 고니의 스승이자 인생의 방향을 잡아주는 멘토 같은 존재지만, 
그조차도 한계와 운명의 장난을 피할 수 없는 인물이다. 
모든 걸 꿰뚫어보고 있는 사람 같지만, 
결국은 자신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에 맞닥뜨리는 모습이 왠지 더 쓸쓸하게 느껴진다.

아귀(김윤석)는 영화의 메인 빌런으로, 
탐욕과 권모술수의 끝을 보여준다. 
그의 눈빛과 말투에는 늘 광기가 서려 있어, 
영화 후반부에 나오지만 단순한 악역 이상의 무게감을 느끼게 하면서 
존재감이 엄청나다.

 

고강렬(유해진)은 <타짜>에서 제일 인간적인 인물이다.
가짜 처럼 느껴지는도박판에서 
제일 사람다워 보이는 진짜 사람 같은 사람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정마담(김혜수)의 등장은 이 영화에 특별한 색을 입힌다.
정마담이라는 인물은 20대엔 그저 매혹적이고 도발적인 캐릭터로만 보였지만, 
지금 다시 보니 그녀의 고독과 계산된 선택들이 더 보인다. 
정마담은 고니의 모든것을 본인이 제어하려 했지만 실패하면서 
여자로서의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 자신을 무기처럼 활용하면서도, 
그 안에서 여자로서의 허기와 외로움이 느껴진다. 
아마 그게 나와 같은 여성으로서,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느끼게 되는 복잡한 감정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마담의 눈빛과 말투에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세상의 판 안에서, 그 안의 룰 안에서 살아남아야만 했던 여자. 
그래서 그녀는 늘 아슬아슬하고, 그 아슬아슬함이 오히려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타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촘촘하고 치밀한 각본이다. 
대사 하나, 시선 하나에도 계산된 의도가 숨어 있어 관객을 긴장시킨다. 
대사 하나하나가 명대사고, 영화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는다. 
인생이 그렇다. 결국 사람의 마음과 욕망, 약점을 읽고 움직여야 한다. 
젊었을 땐 단순히 ‘멋진 대사’였는데, 지금은 뼈를 때리는 진리처럼 다가온다.

영화의 후반부, 고니가 아귀와 최후의 승부를 벌이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누구도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그 싸움은 단순한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건 한판 승부처럼 느껴진다. 
그 순간의 긴장감과 숨 막히는 분위기는 여러 번 봐도 여전히 똑같이 긴장된다.
지금의 나로선 그 승부가 단순히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고니가 이겨야만 하는 이유,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고 싶은 마음,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절박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승부의 의미가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읽힌다.

 

영화 <타짜>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운명을 깊게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도박판은 작은 사회의 축소판이고, 
그 안에서 우리는 자신의 패를 어떻게 쥐고, 어떤 패를 버릴지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은 결국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 간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나는 어떤 패를 쥐고 살고 있을까. 
그리고 그 패를 지키기 위해 어떤 승부수를 던지고 있을까. 
<타짜>는 단순히 화투판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여러 번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 
볼 때마다 새로운 디테일과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는 영화,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영화. 
<타짜>는 그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한국 영화의 보석 같은 작품이다.
성인이라면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